원래 가을쯤에 홋카이도를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같이 가려는 사람의 일정이나 여러 가지 상황으로 늦어져서 거의 겨울에 가게 되었다.
항공권도 거의 출발 1주일전쯤에나 예약을 할 정도로 사실 준비를 많이 못했다.
그런데 여행이란 그런 느낌도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게으름에 대한 핑계 같아서 조금 민망하긴 하다.ㅋㅋㅋ)
아침부터 서둘렀다.
낮 비행기이긴 하지만 저가항공기를 타기 때문에 허브라운지에 들러서 배를 채울 생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는 동네가 공항에서 멀다보니 꽤 시간이 걸렸다.
허브라운지에는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다.
전에 한 번 왔을 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 대기를 했었는데 말이다.
어쨌든 룰루랄라 안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음식을 담으러 갔다.
음식은 부페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에는 포장된 음식도 많았는데 저가항공이 많아진 후 사람들이 음식을 싸가다보니 요리된 음식으로 바꼈다.
하물며 컵라면도 전부 개봉되어 있다.ㅋㅋㅋ
하지만 클라우드 생맥주를 먹을 수 있고 와인도 마실 수 있다.
저렴한 양주도 있긴 하다.
그나마 물이나 캔음료는 몇 개 챙겨갈 수 있다.ㅎㅎ
우선은 가볍게 밥과 소세지, 스크램블로 허기를 달래고 생맥주 한 잔을 마셨다.ㅎㅎ
이후에도 더 먹긴 했는데 사진을 안 찍었다.ㅋㅋ
한국 라면도 당분간 못 먹으니 컵라면도 하나 먹어줬다.
그리고 생맥주 한 잔 추가.ㅋㅋㅋ
와인 맛이 어떤지 궁금해서 화이트 와인 한잔을 마셨다.
생각보다는 맛이 괜찮았고 많이 드라이하지도 않았다.
마지막으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겼다.ㅎㅎㅎ
그리고 탑승구로 이동을 했다.
내가 탈 비행기가 보인다.
이스타젯을 예약했으나 티웨이와 공동운항 하는 노선이었다.
오랜만에 타는 비행기였다.
구름 위를 나는 느낌은 언제나 좋다.
드디어 홋카이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마음이 두근두근했다. ㅎㅎㅎ
삿포로까지 가야하므로 1070엔짜리 표를 끊었다.
내가 탔던 열차.
마침 시간이 맞는 급행이 있어서 삿포로까지 빠르게 도착했다.
<이 글은 이전에 다른 웹진에서 연재했던 칼럼을 옮겨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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