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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행/라오스

[라오스 여행기] 1. 40대 친구들의 라오스 동행

by wizy 2019.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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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초등학교 동창 KA로부터 전화가 왔다.

여행을 가려고 하는데 같이 갈 생각이 없냐는 것이었다.

종종 동창 모임을 통해서 만나곤 했지만 여행 제안은 조금 의외였다.

여행 패턴을 물어보니 패키지 여행 위주에 지인이 있는 지역 여행이어서 자유 여행을 가고 싶었던 것이다.

아마 내가 자주 여행을 다니니 같이 다니면 조금 더 편함을 느낄 것이라 예상했나보다. ㅎㅎ

물론 경험자이니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자유 여행은 기본적으로 불편함의 감수가 필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편이라 걱정이 되었다.

거기에 아줌마 2명에 아저씨 1명이라니 이색적인 조합임에 분명했다.

그래도 한 번 도전해보자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비록 3명이지만 각자 처한 현실 문제때문에 일정 조정등을 어렵게 마친 우리는 드디어 4월 1일 라오스로 출발했다. 

그런데 출발부터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다.

저가 항공사를 타게되면 무료 위탁 수하물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나의 경우는 기내 수납이 가능한 캐리어라 문제가 없었는데 친구들의 캐리어는 무조건 위탁을 해야했다.

문제는 미리 위탁 수하물을 신청하지 않아서 가격이 개당 8만원 정도였다.

비행 거리가 먼 곳이다보니 비쌌는데 정말 예상치 못했던 가격이었다.

제주 항공 카운터 직원에게 방법이 없냐고 사정했지만 그 사람도 어쩔 수가 없었을 것이다.

 

이런 우리가 안쓰러웠는지 직원이 비상구석을 배정해주겠다고 했다.

예상치 못했던 지출에 시무룩해 있던 친구들의 기분이 급 좋아졌다. ㅎㅎ

친구들 덕분에 비상구석에 처음 탑승해보게 되었다.

비상구 좌석 탑승할 때는 동의서를 작성해야 했다.

 

면세점 쇼핑을 그다지 할 것이 없었던 우리는 허브 라운지로 향했다.

평소에 여행을 자주 가게 되다보니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카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친구들은 역시나 그런 것이 있을리가 없었다.

그래도 체험해보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

친구들은 유료로 입장을 하게 되었다.

일찌감치 공항에서 만나서 시간의 여유가 많았다.

라운지의 음식들을 음미하고 맥주와 와인을 즐겼다.

그리고 여행이 펼쳐질 라오스의 기대감도 같이 즐겼다.

 

우리가 탑승했던 제주 항공 비행기.

아주 큰 항공기는 아니었다.

 

비행기가 인천을 떠나니 이전 여행과는 다른 기대감이 밀려왔다.

 

비상구 좌석은 확실히 앞 뒤 간격이 넓었다.

다리를 정말 편하게 뻗을 수 있었다.

 

음악도 듣고 게임도 하다 보니 대략 5시간 정도의 비행이 끝나가고 있었다.

비행기를 자주 타지만 착륙할 때 항상 조금은 긴장하게 된다.

 

긴장과는 다르게 언제나처럼 무사히 비엔티안 공항에 도착을 했다.

 

제주 항공의 경우 현지 시간으로 밤 11시쯤 도착이라 환전하는 곳이 문을 다 닫았다.

다행히 달러 사용이 가능했다.

우선 심카드 3개를 구매했다.

7일 1.5G 사용 가능한 심카드가 3달러였다.

친구 DH는 일본에서 살기 때문에 일본 전화기였는데 국가잠금장치가 되어 있어서 심카드가 활성화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한국에서 임시로 사용중인 전화기에 심카드를 장착했다.

 

그리고 택시를 탈 차례.

택시 카운터에서 예약한 숙소를 보여주니 바로 택시 기사를 연결해줬다.

비엔티안 어디를 가든 가격은 7달러인듯 싶다.

 

무사히 숙소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마쳤다.

호텔은 상당히 깔끔했다.

시간이 늦었기 때문에 얼른 씻고 잠잘 준비를 했다.

불을 끄고 누웠지만 쉽게 잠들지 않았다.

이후 펼쳐질 여행에 대한 기대와 걱정때문이었던 듯 싶다.

물론 이 때의 걱정은 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지금을 알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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