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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이탈리아

[이탈리아] 친퀘 테레(Cinque Terre)

by wizy 2021.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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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

 

친퀘 테레는 이탈리아어에서 '5'를 뜻하는 친퀘(Cinque)와 '땅, 마을'을 뜻하는 퀘레(Terre)로 이루어진 지명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친퀘 테레 여행은 이탈리아 북서쪽 해안을 따라 형성된 5개의 마을을 둘러보는 것이다.

5개의 마을은 몬테로소알마레(Monterosso al Mare), 베르나차(Vernazza), 코르닐리아(Corniglia), 마나롤라(Manarola), 리오마조레(Riomaggiore)로 이루어져 있다.

5개의 마을과 주변 언덕 및 해안은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1999년 이탈리아가 친퀘테레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친퀘 테레는 11세경부터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한 때는 터키 공격에 맞서기 위한 요새로써 활용되기도 했다.

지형 자체가 바위투성이로 이루어진 가파른 절벽이어서 테라스 형태로 개발이 되었다.

하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다보니 개발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오히려 예전 모습이 많이 남게 되어 상당히 매력적이다.

 

친퀘 테레는 교통이 불편해서 주민들은 오랫동안 가난하게 살 정도로 낙후된 곳이었지만 기차가 연결되고 1970년대 이후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주목받는 곳이 되었다.

 


◆ 교통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가 연결된 지 오래되지 않아서 차로 접근하는 것이 상당히 불편하다.

특히 도로가 좁은 편이고 꼬불꼬불해서 능숙한 운전가가 아니면 주의가 요구된다.

게다가 주차장이 보통 마을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 있어서 주차를 하고 걸어가야 하는데 일반 여행자라면 짐도 많아서 꽤 힘들다.

 

그래서 보통 기차를 이용해서 5개의 마을을 둘러본다.

북쪽의 도시 제노아에서 출발해 몬테로소로 들어오거나 남쪽의 라스페치아 도시에서 출발해 리오마조레로 들어간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조금 더 가까운 라스페치아에서 출발을 한다.

차량으로 이탈리아를 여행중이라면 라스페치아에 차를 잠시 두고 기차 여행을 하기도 한다.

 

이외에 코르닐리아를 제외한 나머지 4개 마을에는 여객선을 통해서 접근할 수도 있다.

 

▶ 이동 팁

기차를 타고 이동할 경우 피사에서 환승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시간 여유가 많아서 피사의 사탑을 구경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

차로 이동하더라도 가는 길에 피사를 들릴 수가 있다.

 


◆ 일정

 

보통 피렌체에서 머물며 근교 방문으로 하루 정도 여행한다.

마을이 전부 작기 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이면 하루에도 둘러볼 수 있으나 가급적 1박을 해서 친퀘테레의 매력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 친퀘테레 1일 여행

· 피렌체 - 리오마조레 - 몬테로소 - 베르나차 - 코르닐리아 - 마나롤라 - 리오마조레 - 피렌체

· 피렌체와 친퀘테레 직행 열차 이용 / 친퀘테레 구간은 별도 패스 구매 필요

 

▶ 피사의 사탑 경유 친퀘테레 1일 여행

· 피렌체 - 피사 - 라스페치아 - 리오마조레 - 몬테로소 - 베르나차 - 코르닐리아 - 마나롤라 - 리오마조레 - 피렌체

· 피사 경유하는 라스페치아행 열차 이용 / 친퀘테레 구간은 별도 패스 구매 필요

 

▶ 피사의 사탑 경유 친퀘테레 2일 여행

· 피렌체 - 피사 - 라스페치아 - 리오마조레(트레킹) - 마나롤라 - 몬테로소(1박) - 베르나차 - 코르닐리아 - 리오마조레 - 피렌체

· 피사 경유하는 라스페치아행 열차 이용 / 친퀘테레 구간은 별도 패스 구매 필요

· 시간 여유가 있으니 들리는 마을 순서는 자유롭게 바꿔도 된다.

· 리오마조레에서 마나롤라 이동은 여건이 된다면 사랑의 길 트레킹 추천.

· 숙박은 몬테로소 또는 리오마조레 추천.


◆ 음식

 

레몬, 멸치, 와인이 유명하다.

특히 몬테로소의 멸치는 유럽연합에서 원산지 표시 보호제로 지정될 만큼 명물이다.

 

친퀘 테레의 거주지 외의 곳은 가파른 비탈이기 때문에 포도를 재배한다.

그 포도를 이용한 와인도 유명한데 '달의 와인'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프란체스코 교황 취임식 와인으로 선택받았다고 한다.

와인이 소량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공급되지 않아서 친퀘 테레에서만 마실 수 있다.


1. 리오마조레(Riomaggiore)

 

5개 마을 중 가장 남쪽에 있으며 거주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알록달록한 집들에 걸려있는 빨래가 인상적이다.

산책하는 느낌으로 피냘레 광장, 리오마조레 성, 바티스타 성당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시간 여유가 된다면 다음 마을인 마나롤라까지 연결된 사랑의 길을 트레킹해볼 수도 있다.


2. 마나롤라(Manarola)

 

1338년에 지어진 산 로렌초 성당을 볼 수 있으며, 해변을 따라 있는 센티에로 아주로(Sentiero Azzuro, 푸른 산책길)에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해변 산책길에 사진 포인트가 있는데 마을을 바라보고 찍는 사진이 너무 멋지게 나온다.

친퀘 테레를 소개하는 대표 사진을 보면 대부분 이곳인 것을 알 수 있다.

누구라도 사진 작가가 되는 느낌이다.

 


3. 코르닐리아(Corniglia)

 

100m 높이의 위쪽에 자리 잡은 곳으로 친퀘 테러 중 배로 갈 수 없는 곳이다.

항구가 없는 대신 포도밭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와인이 유명하다.

기차역이 아래쪽에 있어서 마을에 가려면 33조 382단의 라르다리나(Lardarina)라는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그래서 기차 여행자들은 보통 코르닐리아에 숙소를 잡지 않는데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계단을 오를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친퀘 테레 중 가장 작은 마을로 상당히 아기자기한 느낌을 준다.


4. 베르나차(Vernazza)

 

친퀘 테레 마을 중 가장 큰 항구가 있으며 해변가에 있는 산타마리아 마리게리타 디 안티오키아 성당이 인상적이다.

또 그 옆에 펼쳐진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무척 여유로운 느낌이다.

큰 항구때문인지 다양한 배를 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5. 몬테로소알마레(Monterosso al Mare)

 

친퀘 테레 마을 중 유일하게 모레 해변이 있다.

규모가 가장 큰데 친퀘 테레 중 베르나차와 더불어 초기부터 발전한 곳이어서 그런 듯 싶다.

해가 진 저녁 거리 느낌이 상당히 분위기 있는 느낌을 준다.

 

이 글은 「월간 트럭특장차」 21년 12월호에 기고한 내용을 재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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