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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아름다운 풍경의 힐링 여행지, '잘츠카머구트(Austria Salzkammergut)'

by wizy 2022.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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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카머구트는 오스트리아 오버외스터라이히주, 잘츠부르크주, 슈타이어마르크주의 3개의 주에 걸쳐 있는 지방의 명칭이다. 지역 이름이 소금영지라는 뜻을 가졌는데 오래 전부터 소금을 생산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오스트리아 공식 행정구역은 아니고 합스부르크 제국 황실에서 소금 광산을 관장하기 위해 설치한 부서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공식 행정 구역이 아니어서 확실한 경계가 없는데 잘츠부르크도 여기에 포함되며 바트이슐이 대략 가운데 위치해 있다. 그 외 많이 방문하는 곳은 할슈타트, 장크트 길겐, 장크트 볼프강, 몬트제 등이 있다. 알프스 산맥과 방하 녹은 물로 형성된 크고 작은 호수 70여 개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휴양지로써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풍경으로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곳이기도 한데 특히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등장한 장소도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 여행 경로

보통 잘츠부르크에서 머물면서 근교로써 잘츠카머구트를 여행한다. 잘츠카머구트를 여유 있게 둘러보려면 2일 정도가 필요하며 경로 중간에 숙소를 준비하는 것도 괜찮다.

잘츠부르크 – 몬트제 – 장크트 길겐 – 장크트 볼프강 – 바트이슐 – 할슈타트 – 잘츠부르크



◆ 교통

일반적으로 잘츠부르크에서 포스트버스나 기차를 이용해서 각 지역으로 이동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여러 번 환승을 해야 해서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조금 더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다면 렌터카를 추천한다. 장크트 길겐에서 장크트 볼프강으로 이동할 때 유람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할슈타트(Hallstatt)

잘츠카머구트의 진주라 불리는 할슈타트는 동화 속의 호수마을 느낌이다. 오스트리아 9개 주의 하나인 외스트라이히 주에 속하며 할슈타트 호수와 다흐슈티안 산맥을 끼고 있어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을 보여준다.

할슈타트 인근에는 BC 2000년부터 형성된 소금광산(Salzwelten)이 유명하다. 세계 최초의 소금광산으로 기록되어 있고 과거에 소금이 귀중했던 자원이었던 만큼 이를 통해 큰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소금 산업이 에번호 지역으로 이전한 후 할슈타트의 관광산업이 주요 산업이 되었다. 할슈타트라는 이름이 ‘소금 정착지’란 의미를 가졌을 정도이다. 소금 광산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가이드를 통한 투어도 가능하다.

소금 광산을 포함한 할슈타트 마을 전체가 1997년에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소금 채굴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었다.

마을에는 예쁘게 정돈된 작은 공동묘지가 있다. 이 곳과 근처의 지하 납골당은 할슈타트의 독특한 장례 문화를 보여주는 곳이다. 산악지대여서 교회 묘지 면적이 작을 수밖에 없는데 묘지가 가득 차게 되면 이미 매장되어 있는 시신을 파내어 유골을 보관하는 방법으로 해결을 했다.

할슈타트는 도보로 쉽게 둘러볼 수 있는 유럽의 작은 마을 분위기를 잘 간직하고 있다.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산책하듯이 보기를 추천한다. 특히 누가 찍어도 작가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뷰포인트가 있으니 놓치지 말고 멋진 사진을 기록해보자.

 

장크트 볼프강(Sankt Wolfgang)

볼프강 호수(Wolfgangsee) 옆에 있는 마을로 장크트 길겐에 유람선을 타고 갈 수 있다. 알프스 전통 건축물 양식에 따라 지어진 건물이 많아서 색감이 예쁜 건물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오스트리아 부유층의 휴가지로도 유명한데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으로 유명한 샤프베르크 산(Schafberg Mountain)에 오를 수 있는 산악 열차를 탈 수 있다. 날씨 좋은 날에는 잘츠카머구트가 한 눈에 보인다.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도 등장한다.

마을 중심에는 랜드마크인 볼프강 성당이 있다. 이 성당을 지은 사람은 독일 레겐스루브크의 주교였는데 성당의 이름은 그의 이름에서 온 것이다. 마을과 호수의 이름도 죽은 후 성인의 호칭을 갖게 된 볼프강 주교에서 유래된 것이다. 미하헬 파허가 제작한 성모 대관식 모습이 담긴 제단이 유명하다.

 

장크트 길겐(Sankt Gilgen)

역시 볼프강 호수(Wolfgangsee) 옆에 위치하며 특별한 랜드마크나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닌 작은마을이다. 한국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도 나왔던 모차르트 어머니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모차르트 기념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천재였던 동생의 그늘에 가린 누나 난네를(Nannerl)의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 모차르트의 이름에 볼프강이 들어가는데 어머니가 볼프강 호수를 너무 좋아해서 붙인 것이라고 한다.

휴가철에는 오스트리아 사람들뿐만 아니라 독일 사람들도 휴가를 즐기기 위해서 찾는 곳으로 눈이 오면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러 오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마을 입구쪽에서 츠뵐퍼호른(Zwölferhorn)에 오를 수 있는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마을은 전체적으로 알프스의 전통 건축물 양식을 따르고 있어서 알록달록한 화원과 창틀에 걸린 화분이 특징이다. 천천히 걸으면서 마을 분위기를 느끼면 된다.

 

몬트제(Mondsee)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주인공 마리아와 트랩 대령의 결혼식 장면이 몬트제 교구성당 (Mondsee Basilica of St. Michel)에서 촬영되면서 몬트제가 유명해졌다. 몬트제는 ‘달의 호수’를 뜻하는 호수 마을로 사운드 오브 뮤직 촬영지 투어에서 꼭 포함되는 곳이다. 아직도 사람들이 신혼여행지로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 영화 이야기 때문인지 사랑스러운 느낌이 드는 곳이다.

 

바트 이슐(Bad Ischl)

이슐 강과 트라운 강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바트 이슐은 잘츠카머구트 지역의 중심부이기도 하다. 프란츠 요제프 1세가 ‘지구상의 천국’이라고 부를 만큼 사랑했던 대표적인 여름 휴가지이다. 바트 이슐은 염수 온천이 유명한데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오랜 된 온천 도시이다. 온천수는 불임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마을은 걸어다니며 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곳이다. 천천히 산책을 하다 브람스와 슈트라우스의 단골이었던 카페 람자우어(Café Ramsauer)를 방문해도 좋고 눈에 띄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셔도 운치가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월간 트럭특장차」 22년 4월호에 기고한 내용을 재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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