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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행/일본_홋카이도

[홋카이도 여행기] 2. 눈오는 밤

by wizy 2018.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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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에 도착해서 호텔을 찾아가려 했다.

그런데 한국에서 산 일본 유심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와이파이 상태에서 뭔가를 설치해야 했다. ㅠㅜ

삿포로에 무료 와이파이가 그렇게 없다니.ㅠㅜ

그래서 결국 삿포로역 안에 있는 안내소를 찾아갔는데 와이파이 가능 지역이었다.

그래도 왔으니 한국어 지도도 얻고 호텔 위치도 물어봤다.ㅎㅎ

호텔 방은 생각보다 넓었다.

캐리어를 펼칠 수 있으니까.ㅋㅋㅋ

짐을 방에 놓고 얼른 거리로 나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배가 많이 고픈 상태라 우선 라멘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삿포로의 라멘요코츠라는 라면골목이 있는데 거길 가기로 했다.

삿포로는 겨울에 춥고 눈이  많이 와서 삿포로역에서 스스키노역까지 무려 2정거장을 지하로 연결해놓았다.

지하로 해서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막 줄서있는 것을 발견했다.

빵집 이름이 키노토야 베이크 인 듯 하다.

같이 줄서서 보니 치즈타르트하고 애플파이를 팔고 있었다.

너무 맛나 보여서 한 개씩 샀다.ㅎㅎㅎ

라멘요코츠는 개인적으로는 전에 혼자 와본 적이 있긴 해서 구글맵을 보고 자신있게 갔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길을 헤맸다.

결국 현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해 겨우 찾았다.

이름처럼 두사람이 나란히 걸어갈 정도의 좁은 골목에 라멘집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어디를 갈지 두리번 거리다 그냥 한 곳을 골라 들어갔다.ㅋㅋㅋ

한국사람도 왔다 간 흔적이 보이고 일본 유명인도 왔다갔는지 벽에 사인이 걸려 있었다.

메뉴는 단촐하다.

한국인이 많이 오는지 메뉴판에 한글도 적혀 있었다.

삿포로에서 유명한 라멘은 일본 된장으로 맛을 낸 미소라멘이다.

그래서 미소라멘 하나하고 겨울 한정 라멘과 교자를 시켰다.

가게 내부는 마치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을 연상시킨다.

라멘 만드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

김에 가게 상호가 그려져 있는게 신기했다.

겨울 한정 라멘은 해물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더 시원한 느낌이었다.

내가 먹은 미소라멘은 일본 된장의 깊은 맛이 나서 좋았다.

다만 내게는 좀 짠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홋카이도 음식들이 대체로 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자는 사실 그렇게 맛있는 느낌은 아니었다.

차라리 한국에서 사먹는게 더 나은 느낌?ㅎㅎㅎ

배불리 먹었으니 슬슬 시내를 구경했다.

엄청나게 눈이 많이 내리는 거리를 뚫고 삿포로 텔레비전탑으로 갔다.

삿포로 시내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라 밤이 긴 겨울에 딱인 곳이다.

오도리 공원을 바라본 모습인데 마침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되어서인지 공원에 장식이 되어 있어서 이뻤다.

삿포로는 계획도시라 거의 평지이고 길이 바둑판처럼 반듯하다.

타워에서 다른 쪽을 바라본 모습들.

역시 삿포로에 왔으면 여기 올라와서 야경을 한 번쯤 봐줘야 할 것 같다.ㅎㅎㅎ

텔레비젼 타워에서 내려와 바로 앞에 있던 트리 전구 장식을 구경했다.

어느 새 눈이 많이 내려서 쌓여 있었다.

트리가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느낌.

다음 목적지는 삿포로 시계탑.

무려 1878년에 건축된 건물로 일본의 중요 문화재 중 하나이다.

일본 느낌이라기보다는 이국적인 느낌이 강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지을 당시에 미국 중서부 지방에서 유행하던 목조 양식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내부도 견학을 할 수가 있는데 시간 늦어서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외부 전경만으로도 충분히 느낌이 있는 건물이다.

눈이 많이 오는 날이었는데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아서 동영상을 찍었다.

첫 날의 짧은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눈이 많이 내리고 추웠는데 숙소에 도착하니 살 것 같았다. ㅎㅎㅎ

편의점에서 산 홋카이도 한정 삿포로 맥주를 마시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ㅋㅋ


<이 글은 이전에 다른 웹진에서 연재했던 칼럼을 옮겨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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