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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체코

[체코]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

by wizy 202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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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스너는 페일 라거의 한 종류로 황금색을 띄며 투명하게 비치는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에서 생산 및 소비되는 맥주 중 80%가량이 필스너 계열이다.

필스너가 유행하기 전의 맥주 대부분은 에일 스타일 맥주였다. 필스너가 1842년에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금빛을 띄는 투명한 색에 눈으로 한 번 반하고 청량한 맛에 입으로 두 번 반했다. 필스너가 투명하다는 말에 의아하겠지만 이전의 에일은 거의 비치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획기적이었다. 황금색 빛깔을 눈으로 즐기기 위해 이 때부터 맥주 잔도 투명한 유리로 만들기 시작했다.

필스너 우르켈이라는 말은 독일어로 원조 필스너란 뜻이다. 독일 맥주 이름 중에 ‘er’이 붙는 것들이 있는데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것이라는 뜻이다. 예딩거나 크롬바커 맥주가 대표적인데 필스너도 플젠에서 생산된 맥주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다른 지역 이름을 가진 맥주처럼 필스너가 원래 고유한 이름이었지만 너무 인기가 있다 보니 이웃 나라인 독일의 여러 양조장에서 따라 만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다양한 필스너 맥주가 생산되면서 필스너는 홉을 강조한 황금색 라거 맥주를 뜻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결국 원조 소송까지 진행이 되었지만 필스너는 플젠 지방이 원조인 것은 확실하지만 이미 대중들의 인식에는 필스너는 라거 스타일의 하나인 맥주 종류로 자리잡게 되어 이름을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래서 체코에서 독일로 수출하는 맥주에 원조라는 단어를 포함한 필스너 우르켈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이름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우리에게 친숙한 맥주가 되었다.

필스너 우르켈은 필젠 지역의 부드러운 물(연수)에 체코산 사츠홉(SAAZ HOP)과 보헤미아 지역의 보리로 제조된다. 목 넘김이 순한 편이지만 끝맛은 나름 강한 편이어서 조화롭다. 인공 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음에도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여러 잔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특히 기름진 육류 요리를 먹을 때 곁들이면 입안을 깔끔하게 해준다는 평이다.

필스너 우르켈은 한 때 폴란드와 러시아에서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플젠 양조장에서만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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