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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행/일본_홋카이도

[홋카이도 여행기] 5. 환상적인 패치워크로드

by wizy 2019.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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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었던 숙소에 대욕장이 있어서 아침에 눈 뜨자마자 몸의 피로를 풀러 갔다.

아침에 가니 역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니 피로가 가시는 느낌이었다.

다른 쪽에는 나름 바깥 공기가 들어오게 해서 노천탕 느낌이 나게 해 놓았다.

이 날이 많이 추운 날이라 제대로 노천탕 느낌이 났다.


전날 사두었던 도시락을 전자렌지에 데워서 아침을 먹었다.

빵 사이에 돈까스는 정말 새로운 느낌이었다.

사실 맛이 막 특이하거나 한 건 아니었다.

빵이 있어서 돈까스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느낌이랄까.ㅎㅎㅎ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기 전에 라운지에서 커피 한 잔을 마셨다.

일본 UCC 원두 커피였다.

나름 맛이 있다는 커피인데 무료로 마실 수 있다니 바빠도 커피 한 잔의 여유는 즐겨야 하지 않을까.ㅎㅎㅎ


밤새 눈이 내려 바깥이 오통 눈으로 덮여 있었다.

설국에 와 있다는 느낌이 났다.


어제 못 본 비에이 지역을 둘러 보기 위해 그 쪽으로 향했다.


역시나 찾아 가는 길에는 눈이 한가득.

설산 깊이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세븐 스타 나무.

이름의 유래는 나무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 담배 광고에 나와서 생긴 것이다.


다음으로 만난 나무는 오야코 나무.

우리 나라 말로 하면 부모자식 나무이다.

사진에서 보듯이 양쪽의 큰 나무가 부모처럼 보이고 그 사이의 작은 나무가 자식처럼 보여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추운 겨울에도 흐트러짐이 없는 모습이 우리네 부모님을 생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자식인 나는 여전히 부모님의 마음을 전부 헤아릴 수는 없는 것 같다.

항상 반성을 하지만 삶이라는 큰 파도 속에서 허우적대다보면 여전히 부모님 생각은 옅어진다.


마일드 세븐 언덕.

역시나 일본 담배 광고에서 등장한 후 유명해진 곳이다.

길쭉한 나무들이 일렬로 나란히 서 있다.

전날 본 켄과 메리의 나무를 포함해서 지금까지 본 지역을 패치워크로드라고 부른다.

하늘에서 내려보면 언덕과 들판이 마치 천 조각을 이어붙여 만든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겨울이라 그런 모습들은 온통 눈으로 덮여 버렸다.


다음 목적지인 파노라마 로드로 가기 전에 그냥 무작정 돌아다니기보다 관광 정보를 얻기 위해서 관광 안내 센터를 가기 위해서 비에이역으로 향했다.

정말 아담한 역으로 간이역 느낌이 강했다.

사실 여름이 아니면 삿포로에서 바로 오는 기차가 없다.


이런 한 칸짜리 기차가 운행되는 걸 보면 작은 동네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듯 싶다.


관광 안내 센터에 가서 쭈볏거리고 있었는데 안내하시는 분이 한국 사람이었다.ㅋㅋㅋ

얼마 만에 들어보는 한국말인지 무척 반가웠다.ㅎㅎㅎ

간단히 안내를 듣고 다시 파노라마로드로 출발.


<이 글은 이전에 다른 웹진에서 연재했던 칼럼을 옮겨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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