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가 삿포로 나카지마 공원 옆이라 아침에 잠깐 산책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밖에 나와보니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홋카이도는 정말 눈의 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나카지마 공원은 일본 도시 공원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유명한 공원이다.
이 곳은 나무를 저장해 두는 연못이 만들어졌다가 점차 사용되지 않게 되었는데 지역 주민들이 이 곳을 공원을 만들자는 의견들로 인해서 공원으로 정비된 곳이다.
약 21헥타르의 넓이로 꽤 넓다.
나카지마 공원 안에는 천문대가 있다.
엄청 야트막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별이 잘 보일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그렇지만 큰 공원 한 가운데 있으니 주변 방해물이 없어서 나을 것 같단 생각도 들었다.
개척시대에 영빈관과 호텔로 세워진 역사적 건축물 호헤이칸이 공원 한 쪽에 있다.
건물이 이국적인데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하얀색과 파란색의 조화가 무척 인상적인 건물이다.
공원 내에 큰 연못인 하나 있는데 참포못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 곳이 바로 목재 저장소로 사용했던 곳이다.
여름철 등에는 보트 놀이도 하는 곳이다.
다시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오리 한 마리가 천진난만하게 거닐고 있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 다가가는데도 도망갈 생각을 전혀 안한다.
그만큼 이 곳이 사람들이 잘 보호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리라.
공원 내에 삿포로 콘서트홀인 키타라가 있다.
삿포로의 주요 클래식 공연이 열리는 곳이라고 한다.
그만큼 시설이 좋다는 이야기일 듯 싶다.
눈이 내리는 풍경과 잘 어울리는 외관이다.
다시 길을 떠날 채비를 위해 숙소로 돌아왔다.
여전히 눈이 흩날리고 있었지만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라 다행이었다.
운전을 하다보니 삿포로를 상징하는 노롯코 기차를 만날 수 있었다.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다보니 이런 지상으로 다니는 기차가 아직까지 남아 있는 듯 하다.
어찌보면 낭만적인 느낌이 나는 그런 교통 수단이다.
특히 눈이 오는 겨울에 만나는 기차는 더욱 느낌이 남다르다.
여유를 더 만끽하고 싶었지만 기차의 낭만을 뒤로 하고 다음 목적지로 그렇게 나아갔다.
덜 낭만적인 자동차를 몰고서 말이다.
<이 글은 다른 웹진에서 연재했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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