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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라라랜드(La La Land)

by wizy 2019.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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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래쉬를 재미있게 본데다 뮤지컬적인 요소가 많은 로맨스 영화라고 해서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뒤늦게 보게 되었다.

본 사람들의 평을 보면 약간 호불호가 갈리는 느낌이 들었지만 어차피 개인 취향이니 개의치 않고 보았다.

(아래 글에 영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뭔가 색다를 건 없는 듯 하다.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과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의 사랑과 아픔 이야기이다.

거기에 그들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난과 역경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다.


이 영화는 첫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다.

길이 막히는 도로 위에서 단체로 춤을 추고 노래하는 장면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뮤지컬 영화같은 느낌이 든다.

마치 현실에서는 있을법하지 않은 것들을 보여주다 갑자기 현실로 돌아온다.

여기서 그들의 첫 만남이 시작된다.


그렇게 우연히 마주치던 그들은 서서히 서로에게 끌리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실상 첫 데이트를 하던 영화관에서 서로에게 키스를 하려는 순간 필름에 문제가 생겨 방해를 받는다.

그리고 그들은 영화 속에 나온 장소로 가서 그들이 못다한 일을 마무리하려 한다.

키스를 하지만 그건 마치 꿈 속의 한 장면처럼 묘사된다.

어찌보면 그들의 미래를 암시하는 장면이었을지 모른다.


그들은 서로를 알아가며 서로의 꿈을 응원한다.

특히 재즈를 좋아하지 않았던 미아는 세바스찬으로 인해 재즈를 좋아하게 된다.

세바스찬은 재즈 클럽을 열려는 자신의 꿈을 잠시 뒤로 하고 미아의 꿈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중 그룹의 키보드 연주자로 활동하게 된다.


하지만 이 선택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결과로 이어진다.

진정 서로가 원한 것은 그런 것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현실이라는 것에 타협을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결국 헤어진 상태였던 어느 날 세바스찬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미아의 1인극을 보고 그녀를 캐스팅하고 싶다는 전화였다.

세바스찬은 미아의 시골집까지 찾아가 그녀를 설득하고 그녀는 드디어 오디션에 통과한다.

하지만 그들은 이제 꿈이 아닌 현실을 보게 되어서 서로를 응원하면 시간에 모든걸 맡기기로 한다.


어느 새 유명 배우가 된 미아는 딸과 남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간다.

어느 날 남편과 친구의 연극을 보러 가던 중 교통 혼잡으로 인해 옆길로 빠져서 저녁을 먹게 된다.

저녁을 먹고 우연히 들린 클럽의 이름은 '셉스'.

세바스찬에게 클럽 이름으로 제안했던 그 이름.

그리고 세바스찬의 연주를 듣게 되고 그들이 못 이룬 인연에 대한 환상이 펼쳐진다.

환상이 끝나고 현실로 돌아돈 그들은 서로에게 미소를 지으며 작별을 한다.


사랑을 이루지 못했지만 사랑을 이룬 것만 같은 느낌이 나는 영화였다.

마지막 환상이 펼쳐질 때는 그것이 현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랬다.

사랑의 아픔은 누구나 가지고 있고 잘 알기에.

그러나 현실은 현실이다.

누구를 탓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누구를 원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뮤지컬적인 요소가 많아서 즐겁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코미디적인 요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진지한 느낌의 영화였다.

환상적인 요소들이 있지만 역설적으로 영화 내용은 현실적이었다.

단순한 로맨스 영화로만 생각한다면 재미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참고로 감독의 전작인 위플래쉬의 폭군 선생인 플랫처로 나왔던 '시몬스'가 영화 초반 세바스찬이 일하는 클럽 사장으로 나와서 반가움을 준다.


★★★☆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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