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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여행기] 4. 흑백 수채화

by wizy 2016.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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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의 여명

전날의 흥분이 가시기도 전에 아침을 맞아서 내가 어디에 있는지 잠시 잊어버렸다.
잠이 완전히 깬 후에 아이슬란드 여행중이라는 것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다.


[▲ Kanslarinn 숙소 풍경 - 밤새 내린 눈과 여명이 만드는 고요한 아침 분위기]

아이슬란드에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 1층 숙소의 창문을 열었다.
밤새 눈이 와 있어서 또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흔적이 별로 없는 눈과 저멀리 비치는 여명이 마치 비현실적인 것처럼 느껴졌다.


[▲ Kanslarinn 호텔 및 식당 - 저렴한 가격에 깨끗한 숙소와 훌륭한 아침으로 좋은 기분을 느끼게 해준 곳]

호텔이 식당을 겸하고 있어서 아침식사가 꽤 훌륭했다.
아이슬란드식 아침식사를 배불리 먹고 다시 출발하였다.


[▲ 출발해서 좋은 날씨를 보며 드라이빙하는 영상]

출발할 때는 이 날도 날씨가 좋아 보였다.
비싼 차라 블루투스 기능이 있어서 아이폰을 연결해서 음악을 들으며 기분 좋게 가고 있었다.


[▲ 흐린 날씨와 눈을 치우는 제설차 영상]


[▲ 1번 도로 - 간밤에 내린 눈과 차가 지나간 흔적]

그런데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점점 흐린 구름 속으로 우리가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고 저멀리에는 검은 구름까지 보였다.
결국 이날 내가 본 빛은 아침에 본 햇살 한조각이 전부였다. ㅠㅜ

 

#2 키다리 아저씨와 꼬마 아가씨


[▲ 셀랴란드포스(Seljalandfoss) - 멀리서도 한 눈에 보일 정도의 높은 폭포]

첫 번째 목적지는 바로 셀랴란드포스였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높은 폭포 중 하나라 그런지 멀리서도 눈에 바로 띄었다.


[▲ 셀랴란드포스(Seljalandfoss) 영상]


[▲ 셀랴란드포스(Seljalandfoss) - 사람과 비교되는 실감나는 높이]

마치 높은 곳에서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를 쳐다보는 키다리 아저씨 같았다.
그 앞에 서 있는 우리들은 한없이 작게만 느껴질 정도였다.


[▲ 셀랴란드포스(Seljalandfoss) - 보기에도 무척 센 물살]

높은 곳에서 물이 떨어져서 그런지 물살도 무척 세차게 보였다.
게다가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도 미세한 물 입자가 엄청나게 날라왔고 가까이 갈 수록 비를 맞는 느낌이었다. ㅎㅎ


[▲ 셀랴란드포스(Seljalandfoss) 뒤쪽 - 폭포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


[▲ 셀랴란드포스(Seljalandfoss) 뒤쪽 영상]

이 폭포의 특징 중 하나는 폭포 뒤쪽으로 한 바퀴 돌면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엄청난 물세례를 받을 각오를 해야했다.
나 역시 흠뻑 젖어버렸지만 기분은 상쾌했다.
이런 것이 여행의 재미 아닐까?
그리고 날이 추워서 뒤쪽으로 가는 길이 온통 얼음으로 변해있었다.
아니나 다들까 아이슬란드 여행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크게 엉덩방아를 찧었다.
얼마나 크게 넘어졌는지 지나가던 외국 관광객이 괜찮냐고 묻기까지 했다. ^^;;;


[▲ 셀랴란드포스(Seljalandsfoss) 앞 다리 - 폭포 앞으로 흐르는 작은 시냇물]

셀랴란드포스 왼쪽으로 작은 시내에 놓여 있는 다리를 건너가면 또 다른 폭포를 만날 수 있다.
그 폭포를 만나기 위해 눈밭을 헤치며 나아갔다.


[▲ 작은 폭포 - 아이슬란드 곧곧에 존재하는 이름모를 폭포들]

가는 길에 아주 작은 폭포를 만날 수 있었다.
아이슬란드에는 이런 폭포가 곳곳에 있다고 한다.
특히 여름에는 빙하가 녹아서 이런 폭포가 훨씬 많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 외딴 집 - 멀리 햇살이 비치지는 곳을 배경으로 서 있는 집]

걷다 보니 외딴 집이 홀로 서 있고 그 뒤로 멀리 해가 비치는 지역이 보였다.
저 해를 조금만 가져다 여기에다 뿌리면 좋을텐데.ㅎㅎ


[▲ 글류프라포스(Gljúfrafoss) 입구 - 수줍은 꼬마 아가씨처럼 숨어있는 폭포]

드디어 글류프라포스 앞까지 왔다.
이 폭포는 특이하게도 계곡 사이를 통과해야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들어가는 곳이 온통 물이 흐르고 있어서 징검다리처럼 돌을 하나 하나 밟고 이동해야 했다.
그래서 먼저 들어간 사람이 나오기라도 한다면 교통정체가 발생한다.
나 역시도 나오는 사람과 마주쳐서 중간에서 잠시 오도가도 못했다. ㅎㅎ


[▲ 글류프라포스(Gljúfrafoss) 들어가는 영상]


[▲ 글류프라포스(Gljúfrafoss) - 멀리서도 한 눈에 보일 정도의 높은 폭포]

좀 전에 봤던 폭포가 키다리 아저씨라면 이 폭포는 마치 꼬마 아가씨같은 느낌이었다.
크기는 아담하지만 수줍은 듯이 계속 안에 숨어 있어서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떨어지는 물을 피할 곳이 없어서 역시나 온통 젖게 된다. ㅋ


[▲ 글류프라포스(Gljúfrafoss) 영상]


[▲ 글류프라포스(Gljúfrafoss)의 떨어지는 물살 - 멀리서도 한 눈에 보일 정도의 높은 폭포]

작은 공간에 들어가 있다보니 수줍음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었다.
그 안에서 웃는 웃음소리가 은근히 명랑하게 느껴졌다.
마치 조금 전에 봤던 키다리 아저씨의 부름에 화답하는 것처럼.


[▲ 눈 사람 만드는 소녀들 - 미소가 저절로 피어나는 천진난만한 모습]

다시 돌아 나오는데 셀랴랸드포스 앞에서 눈 사람을 만드는 소녀들을 보았다.
중국인들인 듯 싶었다.
아직은 순수함이 남아 있는 그들을 보며 내 안에 남은 것들을 찾아보지만 역시나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3 사색하는 철학자

조금 더 달려가다 보니 아이슬란드에서 최근에 화산 활동이 있었던 곳을 지나가게 되었다.
최근이라고 해도 2010년도였지만 여전히 아이슬란드는 화산 활동이 있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 에야프얄라요쿨 엘드고스(Eyjafjallajökull Eldgoss) - 지금은 잠을 자고 있는 듯한 화산]

멀리 보이는 건물  뒤쪽 산의 오른쪽 지점이 대략 화산 활동이 있었던 곳으로 보인다.
정확한 지점은 연기가 안 나오고 있어서 나로서는 알 수가 없다. ^^;;


[▲ 에야프얄라요쿨 엘드고스(Eyjafjallajökull Eldgoss) 전시관 - 화산을 병풍처럼 두른 모습]

화산 밑에 전시관이 있었는데 12월과 1월에는 휴관이라서 가볼 수가 없었다.
조금 더 자세한 정보가 궁금했는데 아쉬웠다.

지금은 연기를 내뿜고 있지 않아서 조용한 화산이 마치 사색하는 철학자 같았다.
뭔가 깨달음이 있으면 인간들이 알기를 바라는 듯이 다시 분출하지 않을까?

 

#4 숲 속의 깨어 있는 왕자


[▲ 스코가포스(Skógafoss) 전경 - 오른쪽 전망대 가는 길과 앞쪽의 넓은 캠프장]

그 다음 도착한 곳은 스코가포스였다.
이 곳도 아이슬란드 남부에서 유명한 폭포 중 하나이다.
나중에 꽃청춘을 보니까 무지개폭포라고도 한다는데 날씨가 온통 흐려서 그런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었다.

폭포 오른쪽으로는 전망대 올라가는 길이 있었지만 짧은 낮시간동안 여러 가지를 둘러 보는 중이라 시간을 많이 써서 올라가보진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괜히 아쉽기만 하다. ㅠㅜ
다음에 꼭 올라가보리라.


[▲ 스코가포스(Skógafoss) - 높고 넓어서 웅장해보이는 느낌]

스코가포스도 꽤 높은 폭포이다.
셀랴란드포스와 높이가 거의 비슷하지만 옆으로 더 넓은 폭포이다.
그래서 더 웅장해


[▲ 스코가포스(Skógafoss)를 흐르는 강 - 크게 한 번 외치고 조용히 흘러가는 강]

스코가포스 앞쪽에는 넓은 장소가 있는데 여름철에는 캠핑장으로 이용된다고 한다.
여름에 오면 텐트가 엄청나게 많을텐데 겨울이라 하얀 눈만 펼쳐져 있었다.


[▲ 스코가포스(Skógafoss) - 가까이 가면 흩날리는 물방울]

스코가포스에는 전설이 하나 있다.
정착민인 Þrasi라는 사람이 폭포 아래에 황금 의자를 숨겨두었다는 전설이다.
미친척하고 폭포 아래를 조금 파볼 걸 그랬나보다. ㅋㅋ


[▲ 스코가(Skógaá) - 폭포 옆을 흐르는 강]

스코가포스는 마치 숲 속에서 깨어 있는 왕자라고나 할까?
넓은 왕좌를 차지하고 큰 소리를 외치는 느낌이 든다.

 

#5 검은 머리 이방인


[▲ 끝없이 이어지는 길 - 보기 힘든 다른 차량]

다시 이동을 하였다.
렌트를 할 때 친구를 운전자로 등록을 하여서 미안하게도 여행 내내 친구가 운전을 하였다.
그래서 난 옆에서 열심히 음악을 틀었다. ㅎㅎ
밤에 멜론으로 음악을 다운 받아 놓기도 하면서.
덕분에 더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 1차선 다리 - 2차선 길이지만 1차선으로 된 생소한 느낌의 다리]

아이슬란드는 특이하게도 도로는 왕복 2차선인데 다리는 대부분 1차선이라는 것이었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우선 지나다니는 차량이 적기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두번째는 링로드를 완성한게 꽤 오래전이니 기술과 돈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을까?


[▲ 겨울의 ATV - 차량도 보기 힘든 곳에서 만난 ATV]

차량도 보기 힘든 곳에서 지나 가는 ATV를 타고 가는 사람을 만났다.
겨울이라 추울텐데 즐거움을 느끼는데는 그런 것은 방해가 되지 않는 모양이다.
사실 나는 액티비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타보고 싶단 생각마저 들었다.
생각해보니 눈이 많이 내린 들판에서 스노모빌을 타던 것도 봤던 기억이 났다.


[▲ 디르홀레이(Dyrhólaey) 안내판 - 아이슬란드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

디르홀레이에 도착했다.
여기도 정말 색다른 곳이었다.


[▲ 검은 모래 해변 - 온통 검은 모래로 뒤덮인 해변]

해안이 온통 검은 모래로 뒤덮여 있었다.
아이슬란드에 도착한 후 계속 하얀 눈만 봤기때문인지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
마치 이방인을 본 것처럼.


[▲ 검은 모래 해변 바위 - 검은 모래와 하얀 파도의 대조속에 우뚝 서 있는 바위]

그러나 사실 아이슬란드 자체가 화산지대이기때문에 화산암등이 풍화되면 검은 모래일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게다가 겨울이어서 눈으로 덮여 있어 몰랐던 것일뿐.
그 가운데 우뚝 서 있는 바위도 인상적이었다.


[▲ 디르홀레이(Dyrhólaey 들어오는 길 - 눈이 없어도 물씬 나는 이국적인 느낌]


[▲ 디르홀레이(Dyrhólaey 들어오는 길 - 멀리 흰 눈이 덮인 산과 대조적인 느낌]

내가 갔던 곳에서 오른쪽을 보면 코끼리 바위가 보였다.


[▲ 코끼리 바위와  해안바위들 - 멀리 흰 눈이 덮인 산과 대조적인 느낌]

디르홀레이 지역은 꽤 넓기때문에 다양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고 간단히 트래킹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바람이 너무 세서 걷는 것은 포기했다.


[▲ 코끼리 바위 - 아마도 코끼리 모양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인 듯]


[▲ 주차장 옆에서 바라본 코끼리 바위]


[▲ 세찬 파도 - 바람이 세게 불어서인지 높은 파도]

강한 바람, 높은 파도, 이슬비때문에 조금씩 옷이 젖었다.
게다가 밖으로 드러난 살들이 무척 시려웠다.


[▲ 디르홀레이(Dyrhólaey) 등대 - 역시나 무척 세게 불던 바람]

그래서 걷는 대신 디르홀레이 등대까지 차를 타고 올라갔다.
사실 눈이 많이 쌓여 있어서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 디르홀레이(Dyrhólaey) 등대에서 바라본 검은 모래 해안 - 넓게 펼쳐져 있는 모래]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해안의 느낌은 또 달랐다.
멀리 눈덮인 하얀 산과 검은 모래 해안.
역시 이질적인 느낌.ㅎㅎ


[▲ 디르홀레이(Dyrhólaey) 등대에서 바라본 코끼리 바위 - 코끼리 바위를 더 가까이 볼 수 있어 좋았던 곳]

등대쪽에서는 코끼리 바위를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코끼리 바위 위쪽에도 가보고 싶었지만 날씨를 탓할 수 밖에 없었다.


[▲ 등대에서 내려가면서 본 광경 - 멀리 보이는 다음 목적지]

등대에서 내려갈 때는 더더욱 조심스러웠다.
정말 조금이라도 미끄러지는 날에는 우리가 찬 타가 저 세상행이었을 것이다.ㅎㅎ

 

#6 대지의 굳은살


[▲ 레이니스피야라(Reynisfjara) 가는 길 - 구불 구불 완만히 경사진 길]

다음은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레이니스피야라로 이동했다.


[▲ 레이니스피야라(Reynisfjara) 이정표]

디르홀레이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었다.
곧 이정표를 만날 수 있었고 조금 들어가니 주차장이 나왔다.


[▲ 레이니스피야라(Reynisfjara) 주상절리 - 꽤 많은 관광객들]

아이슬란드는 기본적으로 화산섬이기때문에 주상절리를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남부에서는 여기에서 주상절리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이 많이 온다.


[▲ 레이니스피야라(Reynisfjara) 주상절리 - 생각보다 높은 키]


[▲ 레이니스피야라(Reynisfjara) 주상절리 - 멀리 보이는 조그마한 바위섬]

우리 나라에서도 주상절리를 볼 수 있고 나도 제주도 중문에서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코 앞에서 볼 수 있는 경우는 흔치 않을 것 같다.
주상절리의 갈라진 틈과 각진 모양이 마치 아이슬란드 땅의 굳은 살 같았다.
이 땅이 만들어지기 위해 여러 곡절이 있었던 것처럼.


[▲ 레이니스피야라(Reynisfjara) 앞 바위섬 - 바위섬을 찍는 관광객]


[▲ 레이니스피야라(Reynisfjara)에서 본 코끼리 바위 -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해안바위들]


[▲ 레이니스피야라(Reynisfjara) - 누군가의 발자국]

주상절리 앞의 해변에는 누군가 지난가 흔적이 남아 있었다.
어쩌면 그 사람은 주상절리가 만들어진 의미를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7 드래곤의 보금자리


[▲ 비크(Vík) 들어오는 길 - 해는 없었지만 어느새 어두워진 느낌]

다음은 우리가 이날 머무를 곳인 비크를 갔었다.
벌써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 비크(Vík) 교회 - '드래곤 길들이기'의 배경이 되었던 곳]

비크 교회로 바로 갔다.
여기가 애니메이션 '드래곤길들이기'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다.
아담한 교회가 눈덮인 작은 산들을 배경으로 서 있었다.
마치 드래곤의 보금자리처럼 느껴졌다.


[▲ 비크(Vík) 마을 - 비크 교회에서 바라본 마을 전경]

교회에서 비크 마을을 바라보면 정말 작은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 인구가 적다보니 사람이 이 정도만 모여 살아도 큰 마을이라는 것을 여행하면서 알 수 있었다.


[▲ 비크(Vík) 마을 - 비크 마을과 멀리 보이는 주상절리 앞 바위섬들]

우리가 예약해둔 숙소로 가기 위해서 마을로 내려갔다.


[▲ 경찰차 - 비크 마을에서 만난 경찰차]

우선 마트에 장을 보러 갔는데 그 앞에서 경찰차를 보았다.
아이슬란드에는 범죄가 거의 없어서인지 경찰을 볼 수가 없었는데 여기서 여행 중 유일하게 경찰차를 보았다.
한국에서는 흔한 일인데 아이슬란드에서는 무척 신기했다.ㅎㅎ

이날은 하루 종일 흐린 날씨 탓에 마치 흑백 수채화같은 풍경들을 만났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슬란드의 매력이 감소된 것은 아니었다.
삶에는 꼭 천연색 사진만 보관되는 것은 아니니까.
오히려 흑백 사진 같은 기억이 더 아름다울 수 있는 법 아닐까?
이날의 기억도 나에겐 흑백의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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